슬롯 게임 추천슬롯 게임 추천

70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에 죽음 선택…'존엄한 죽음' 논쟁 가열

70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에 죽음 선택…'존엄한 죽음' 논쟁 가열

[앵커]지난 주말 네덜란드 전 총리가 부인과 함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70년 가까이 함께해온 93살 동갑내기 부부가 한날 한시 손을 맞잡고 떠났다는 소식에 전 세계적으로 '존엄한죽음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논쟁도 다시 불이 붙고 있습니다.
70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에 죽음 선택…'존엄한 죽음' 논쟁 가열
먼저 박사라 기자입니다.
70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에 죽음 선택…'존엄한 죽음' 논쟁 가열
[기자]
70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에 죽음 선택…'존엄한 죽음' 논쟁 가열
노년의 부부가 온화하게 웃고 있습니다.
1977년부터 5년간 네덜란드 총리를 지낸 드리스 판아흐트와, 그가 '나의 여인'이라 불렀다는 부인 외제니 여사입니다.
70년 넘게 동료이자 부부로 살아온 93세 동갑내기 두 사람은 지난 5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날 한시에 안락사했습니다.
판아흐트 전 총리가 세운 시민단체 권리포럼 측은 "판아흐트 전 총리가 2019년 뇌출혈을 겪은 뒤 신체적 능력의 상실을 느끼며 삶의 마지막에 이르렀단 것을 인식했다"며 "건강이 악화된 부인과 함께 손을 맞잡고 동시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밝혔습니다.
판 아흐트 전 총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종교적 교리와 어긋남에도 불구하고 삶의 자기결정권을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의사가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적극적 안락사가 제도화된 나라로, 2022년 기준 전체 사망자 5% 정도가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지난해엔 안락사 시행 연령 제한까지 없어졌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의 의사조력사망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10여 개국에서 합법화됐고, 사회적 합의를 거치며 대상과 조건이 수정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에콰도르에서는 불치병 환자에 대한 안락사를 처벌하는 법이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이 나오면서, 남미에서 두 번째 합법화가 예고됐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정신질환자까지 조력사망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두고 사회적으로 격론이 벌어졌지만, 지난달 최종적으로 제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칭찬하다(34)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슬롯 게임 추천 » 70년 해로 부부, 한날한시에 죽음 선택…'존엄한 죽음' 논쟁 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