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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최북단 마을 명파리에 가다 [르포]

동해안 최북단 마을 명파리에 가다 [르포]

[앵커]
동해안 최북단 마을 명파리에 가다 [르포]
강원도 고성군엔 동해안 최북단 마을인 명파마을이 있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마을 명파리에 가다 [르포]
'명파'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바다 절경을 간직한 곳인데요.
동해안 최북단 마을 명파리에 가다 [르포]
그런데 이곳이 금강산 관광 중단과 남북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현경 앵커가 직접 명파리를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강원도 고성.
남과 북은 고성군을 절반 씩 나눠갖습니다.
군사 분계선이 그어지면서 고성군의 남쪽은 우리 땅이 됐습니다.
동해안 최북단 마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립니다.
북한 금강산과는 불과 27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150여 세대에 250명 정도가 삽니다.
한낮에도 인적이 드뭅니다.
[김남명/명파리 이장 : "여기는 오후 5시만 되면 조용하거든요. 밤 되면 아무것도 없고 짐승 소리만 들리니까."]
냉전시기엔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장용출/명파리 주민 : "처음에 와선 엄청 무서웠어요. 북한 방송이 들리고 . 저기만 가면 붙들어갈 것 같고 겁이 나 가지고..."]
마을 한편엔 대피소가 마련돼있습니다.
북의 도발이 있을 때면 주민들은 대피를 감수해야했습니다.
[김남명/명파리 이장 : "마을에 처음 이사 온 사람들은 한두 번은 겁내하더라고요. 저희 같은 경우 매년 그러니까 무덤덤합니다."]
주민 상당 수는 민통선 지역에서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합니다.
남북 대치로 생업에 지장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김종기/명파리 주민 : "북한이 자꾸 압박을 주고 겁을 주니까 군부에서도 산에 못 가게 하니까 아쉬운 게 있죠."]
이 마을도 특수를 누린 때가 있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땝니다.
[김대선/명파리 슈퍼마켓 주인 : "여름 피크 때는 차가 많이 와서 사람이 건너다닐 수 없었어. 지금은 마을 차밖에 없어."]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 멈추자 현내면의 식당과 건어물 가게 등 4백여 곳이 문을 닫았고 이제 이 마을의 식당과 슈퍼는 각각 한곳씩만 남았습니다.
지역소멸의 위기도 찾아왔습니다.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 분교는 이제 전교생이 한 명뿐입니다.
의료 공백도 심각합니다.
[김남명/명파리 이장 : "병원이란 곳은 하나도 없거든요. 주민들이 어르신들이 심정지나 뭐가 오면 119차를 타고 속초까지 20~30분을 나가야 되거든요."]
그러나 분명 장점도 많은 마을입니다.
인근엔 화진포의 절경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소설 속 비밀의 성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이 나옵니다.
바로 김일성 별장입니다.
김일성 일가가 휴양을 한 장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어린 시절 김정일이 사진을 찍었단 곳도 있습니다.
김일성 별장에선 화진포 바다가 한눈에 보입니다.
호수와 바다 금강송이 어우려져 빼어난 절경을 자랑합니다.
별장 안엔 당시 모습이 구현돼 있습니다.
[김명옥/고성군청 관광통역안내사 : "그때 당시 구조입니다. 그때 당시 입던 이런 색상을 입었다고 해서 전시된 복장이고요. 이불과 침대는 함경도식으로..."]
무엇보다 마을의 가장 큰 힘은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돕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장용출/명파리 주민 : "울타리가 없잖아요. 담이 없잖아요. 이웃 간에 좋아요. 사람들이 서러 다투고 그런 거 없고."]
[김부경/인근 식당 주인 : "인심도 너무 좋고 해코지 받는 일이 없어요. 도둑이라든가 수상한 분이라든가 이런 게 없고."]
주민들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 좀 더 사람이 많이 오가는 마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김근환/화면출처:미국국립기록보존소/그래픽:박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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